정치와 경제


 

[장성민의 새論새評] 분열의 정치와 외세

최고관리자 0 541 01.15 17:13

 

 

 

대구경북 <매일신문> 칼럼


[장성민의 새論새評] 분열의 정치와 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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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 진행.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16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 현 한국국제정치학회 이사
내부 분열로 연방국 고조선은 멸망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한국

역사적 교훈 잊으면 비극은 되풀이

붕당정치 쓸어내고 대통합 이뤄야

 

우리에게 ‘역사의 연구’라는 저서로 널리 알려진 영국의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한 국가의 패망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권력층이 독재를 하는 경우이다. 이에 해당하는 나라로는 구소련과 동구 공산권을 포함한 북한의 공산독재국가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둘째, 국민 다수가 애국심이 없는 경우이다. 이는 과거 제국을 형성했던 로마 대제국의 멸망 단계를 비롯해서 보트피플을 양산했던 과거 베트남 정권, 장기내전으로 거대한 중국을 마오쩌둥의 공산당에 넘겨주고 패주한 장제스 국민당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사회가 분열되어 한 사회가 장기적 대결 상태에 빠지는 경우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에는 현재 내란 상태에 빠져 있는 중동의 시리아, 유라시아 대륙의 우크라이나, 구한말 조선과 고조선의 멸망이 포함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였던 고조선의 멸망은 국가 내부의 분열이 한 나라의 패망에 얼마나 치명적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 시조 국가인 고조선은 원래 지금의 한반도에서 생성된 것이 아니라 중국 동북 3성 만주 송화강 유역에 위치했었다. 이곳에서 고조선은 약 2천300~2천500년 동안 대(大)통일국가를 형성했던 나라였다. 당시 고조선은 연방제 형태의 통일국가로서 영토는 동북 3성을 포함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 내륙까지를 포함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륙의 연나라, 진나라, 한나라를 거치면서 고조선은 북방계통 대륙세력에 밀려 지금의 좁디좁은 한반도 내륙지역으로 쫓겨 내려와 정착하게 되었다. 대만의 장제스가 마오쩌둥의 공산당에게 거대한 중국 영토를 빼앗겨 지금의 작은 섬인 대만에 정착했듯이, 우리 민족 역시 북방 민족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오늘의 한반도 대륙으로 내려와 정착했던 것이다. 고조선이 거대한 영토를 빼앗겼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원인은 고조선 지배계층의 분열이었다. 고조선은 분열 때문에 멸망했다. 그리고 우리는 분열 때문에 분단되었으며, 분열 때문에 나라가 위기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분열로 인한 패망의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더 분열해야만 이 분열의 정치를 끝낼 수 있을까?

지정학적으로 4대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가 이런 분열의 정치를 맞을 때마다 잊지 말아야 할 역사적 교훈은 분열의 틈바구니를 주변 강대국이 뚫고 들어온다는 사실이다. 임오군란 때 대륙세력 청나라와 해양세력 일본이 그랬고 동학농민운동과 한국전쟁 때도 그랬다.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는 대륙세력 청나라에 의존했고 그의 시아버지 흥선대원군은 해양세력 일본에 의존했다. 그 결과 흥선대원군은 청나라에 포로로 잡혀가 3년 동안이나 감금생활을 강요당했고, 명성황후는 일본군에 의해 참혹하게 시해를 당했다.

분열의 역사는 이처럼 참혹했다. 우리가 분열하면 가장 반기고 이를 자국 국가전략의 호기로 삼는 세력들은 주변 강대국 외세였다. 분열의 정치는 곧 나라를 통째로 외세에 갖다 바치는 패망의 정치나 다름없는 것이다. 이런 망국의 역사적 교훈을 겪고도 지금 우리의 정치는 과거 분열의 정치로부터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소설 ‘임진왜란’의 저자 김성한은 외세를 불러들인 내부 분열의 위정자들을 가리켜 역사적 반역자라고 말했다. 지금 우리의 정치가 외세 앞에 또다시 분열의 정치를 계속한다면 그들은 분명 역사 앞에 반역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역사적 교훈을 잊은 민족에게는 그러한 비극이 다시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나라 위정자들은 잊었는가. 나라를 잃지 않기 위해서도, 조국 대한민국이 지금과 같은 헌정 위기, 국론 분열의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도 작금의 붕당정치를 싹 쓸어버려야 한다. 현재의 구식 정치판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현 최순실 사태에 기성 정치권의 여야 정치인들은 동반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정치를 그대로 놓고는 국난이 또 반복될 것이다. 이제 망국의 분열정치를 끝장내고 새로운 대통합의 정치, 대통일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 지금이 새 정치를 시작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 그것만이 대한민국이 대한강국이 될 수 있는 역사적 대로(大路)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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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평화포럼 대표 
기사 작성일 : 2016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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